판구조론
지구의 단단한 껍질인 지각은 촘촘한 맨틀 위에 떠있는 약 30개의 큰 지각 판으로 이루어져 있다. 이를 텍토닉 플레이트(판상을 이루어 움직이는 지각의 표층)ㅇ라고 한다. 텍토닉 플레이트는 끊임없이 움직이며, 부드러운 맨틀 위에서 뗏목처럼 흘러가고 대륙과 섬을 운반한다. 이 판은 1년에 10센티미터 정도 움직인다. 그러나 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. 움직이면서 떨어져 나가거나 부딪치거나 미끄러질 수 있다. 단층, 단층선, 계곡, 산 형태의 판 가장자리는 지구 표면에서 볼 수 있다.
단층의 경계
단층은 지각의 가운데에 생긴 틈을 사이에 두고 양쪽의 판(땅덩어리)이 움직이는 일이다. 단층은 세 가지 종류가 있다.
정단층
두 개의 판이 서로를 밀어내면 틈이 생긴다. 이 틈 사이로 맨틀의 마그마가 솟구쳐 올라 옆으로 퍼지면서 새로운 땅이나 해저가 생겨난다.
역단층
두 개의 판이 서로 부딪치면서 어느 한쪽이 상대 판 위로 올라가 산이 되거나, 밑으로 깔려 들어가는 일이다.
주향 이동 단층
두 개의 판이 부딪칠 때 판들이 양 옆으로 미끄러지는 일이다. 이때 판의 가장자리는 삐걱거리고, 바위는 압력을 크게 받는다. 이때 땅이 흔들리며 지진이 일어나기도 한다.
지형의 변화
판이 삐걱거리며 부딪칠 때 대륙은 짓눌러져 부채처럼 여러 겹으로 접히고, 지각의 윗부분도 찌그러진다. 이로 인해 지진이 일어나거나 산이 생기기도 한다. 히말라야와 알프스 같은 지구 상의 큰 산맥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생겨났다. 지금의 히말라야 산맥은 한때 바다였다. 그래서 이 산맥의 고지에서 조개가 발견되는 것이다.
퍼즐 조각
대륙의 바깥선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대한 퍼즐 조각들이 대충 맞춰진 듯하다. 텍토닉 플레이트는 수억 년 동안 움직였다. 약 2억 젼 전에 지구는 판게아라고 하는 하나의 거대한 대륙이었다. 이 대륙은 로라시아 대륙과 곤드와나 대륙으로 갈라졌다. 이 대륙들이 계속 떠다니면서 오늘날의 세계지도와 같은 모양으로 바뀌었다. 두 개의 대륙 판이 떨어지면서 단층이 생기고, 갈라진 틈에 물이 찼다. 홍해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. 판들이 계속 움직이면 먼 훗날 아프리카대 지구대는 바다로 바뀔지도 모른다.
대륙의 이동
대륙은 대륙이 생긴 때로 추정되는 약 40억 년 전부터 이동하고 있다. 1912년, 알프레드 베게너는 모든 대륙을 붙여 보면 윤곽이 거의 정확히 들어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. 그는 수백만 년 전에 "판게아"라고 불리는 하나의 거대한 대륙이 서서히 쪼개졌고, 대륙을 천천히 움직이는 지구의 여러 지각들이 대륙들을 서로 떨어뜨렸다는 가설을 내놓았다. 대륙의 윤곽을 나란히 연결하면 꼭 맞을 것 같은 대륙들의 해안에서 똑같은 암석의 화석이 발견되었다. 이 사실이 베게너의 가설을 뒷받침해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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